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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LG유플러스 알뜰폰사업 확장, 황현식 규제 움직임은 부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6-21 1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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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알뜰폰(MVNO) 사업의 외연을 키우면서 중장기적으로 알뜰폰 고객을 ‘LG유플러스 찐팬’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정부에서 이동통신3사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황 사장이 알뜰폰사업을 확대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새로운 중소 알뜰폰사업자와 협업 프로그램 브랜드 ‘+(플러스)알파’는 인지도가 낮은 중소 알뜰폰사업자의 브랜드파워를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새 브랜드 +알파를 앞세워 3분기부터 중소 알뜰폰사업자를 대상으로 장기고객에게 데이터 5~10GB 추가제공, 노후 유심 교체, 고객이 온라인으로 스스로 개통하는 '셀프개통' 대상 알뜰폰사업자 확대 등의 상생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연내 수도권에 알뜰폰서비스 전문 컨설팅 매장 2호점을 선보이는 등 전국에 컨설팅 매장을 확대하고 금융, 쇼핑, 간편결제 등과 관련한 제휴 요금제도 확대해 선보이기로 했다.

이는 중소 알뜰폰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해 국내 알뜰폰 시장의 외연을 키우면서 동시에 LG유플러스의 영향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알뜰폰시장에 신경쓰는 것은 기존 이동통신(MNO)시장의 성장속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2022년 4월말 기준 알뜰폰고객은 1120만905명으로 2021년 4월보다 18.5% 늘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고객은 같은 기간 1479만4422명에서 1549만4078명으로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황현식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고객 요구(니즈)가 알뜰폰으로 옮겨가고 있어 전체적으로 알뜰폰에 힘주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만년 3위’ 사업자이지만 2019년부터 중소 알뜰폰사업자와 상생에 적극 나서며 알뜰폰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LG유플러스 자회사(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의 알뜰폰시장점유율은 22.1%에 이른다.

KT 자회사(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는 19.3%, SK텔레콤 자회사(SK텔링크)는 9.6%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사업에서 다른 이통사를 웃도는 수준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사업을 강화하면 앞으로 5G 고객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알뜰폰사업자는 이동통신사로부터 알뜰폰사업을 위한 망을 임대하는데 LG유플러스의 통신망에 만족하는 알뜰폰고객은 추후 5G통신으로 갈아탈 때 LG유플러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사업자가 가장 관심을 보일 통신망 도매대가 인하에 관해서도 이통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망 도매대가를 낮추더라도 중소 알뜰폰사업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면 통신망 임대에 따른 수익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알뜰폰사업에서도 이런 방침에 따른 사업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에서 이통3사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을 놓고 규제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황 사장으로서는 알뜰폰사업을 키우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월 장관에 임명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알뜰폰시장에서 이통사 자회사로 과도한 집중을 막기 위해 이통사 자회사의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자회사의 알뜰폰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만큼 황 사장은 정부의 이같은 규제 강화 가능성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의식해 LG유플러스는 21일 용산사옥에서 가진 +알파 브랜드 출시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국내 알뜰폰 시장 성장은 물론 고객의 선택권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LG유플러스 알뜰폰망에서 자회사의 비중을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있는 곳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기존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에 부담을 느끼거나 알뜰폰의 편의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고객이 있는 한 사업 철수나 후퇴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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