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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유럽 연간 점유율 첫 10%대 가능성, 르노 넘어 '빅3' 간다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6-17 1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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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점유율 1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내 올해 연간기준으로 르노그룹을 제치고 '유럽 빅3' 안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유럽 연간 점유율 첫 10%대 가능성, 르노 넘어 '빅3' 간다
▲ 제네시스 GV60. <현대차그룹>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2년 1~5월 현대차그룹은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45만4563대의 자동차를 팔아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기아가 5.3%, 현대차가 4.7%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17.0% 늘리며 점유율 9.2%로 뒷걸음친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성과는 유럽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품난이 거듭되면서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1~5월 453만15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유럽 판매에서 1% 이상을 점유한 완성차 업체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늘린 곳은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 단 2곳뿐이다. 다만 토요타그룹은 증가율 0.7%로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다면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기준으로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유럽 시장에서 연간 두자릿수 점유율은 빅3 자리를 공고히 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유럽의 완성차 메이커 폴크스바겐과 다국적그룹 스텔란티스는 유럽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25.0%, 스텔란티스가 20.2%로 두 회사가 4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르노그룹(9.3%), 현대차그룹(8.7%), BMW그룹(7.3%), 토요타그룹(6.5%) 순으로 이었다.

르노그룹은 2020년까지 10%대 점유율로 3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점유율 10%가 무너지며 현대차그룹에 0.6%포인트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유럽 월간 판매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어섰는데 그 뒤 월간 기준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을때 3위를 차지하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해 8~10월 10%대 점유율로 월간 집계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11월과 12월 점유율 9.9%, 7.9%로 르노그룹에 빅3 자리를 다시 내줬다.

그 뒤 올해 1월 10.3% 점유율로 다시 3위를 차지한 뒤 5월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에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 연간 기준 처음으로 유럽시장 10%대 점유율과 빅3 진입을 동시에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6월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과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GV60을 유럽에 내놓는 데 이어 GV70 전동화모델의 연내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유럽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올해 유럽시장에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국내 출시되는 현대차의 2번째 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6도 연내에 유럽시장에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럽은 세계 완성차 주요 시장 가운데 탄소배출 규제를 가장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완전히 금지할 계획을 세웠다.

유럽연합(EU)의 탄소규제 로드맵은 2035년부터 탄소를 배출하는 휘발유 및 디젤 연료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도록 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생활 권역이 상대적으로 좁으며 도시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아 전기차 보급의 확대 가능성이 미국에 비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를 국내에 앞서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량에서 가솔린은 36.0%, 하이브리드는 25.1%, 디젤은 16.8%, 전기차 1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8.9%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가솔린차 비중이 많지만 전기차의 확산 추세가 가파르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가솔린차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21.4% 줄어든 반면 전기차는 판매가 6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실적에서 르노그룹을 제치고 빅3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코나EV(전기차), 아이오닉EV, 아이오닉5, 쏘울EV, 니로EV, EV6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5월 유럽에서 1만1453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1% 늘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6만61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급증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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