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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 FE 시리즈 단종 전망, 노태문 라인업 재정비 나서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6-16 13: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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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갤럭시S FE(팬에디션) 시리즈를 단종하고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FE시리즈의 단종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를 추진할 수도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 FE 시리즈 단종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라인업 재정비 나서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해외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현지시각 15일 “삼성전자가 올해 말 갤럭시S22 FE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여러 소식통을 통해 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이상 FE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9월 처음으로 갤럭시S20 FE를 출시했고 올해 1월 갤럭시S21 FE를 내놓았다. 갤럭시S21 FE는 애초 2021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출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FE는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갤럭시S22가 2월에 출시되면서 갤럭시S21 FE 수요가 사실상 잠식됐기 때문이다. 

갤럭시S FE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사양은 유지하면서도 재고부품을 활용하고 부가적 기능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제품 가격을 낮춘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 FE 시리즈는 가격 측면에서도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S21 FE는 699달러(약 89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지만 삼성전자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갤럭시S21의 가격을 할인하면서 갤럭시S21 FE를 사야할 이유가 줄어들었다. 

갤럭시S21 FE 한 달 뒤에 출시된 갤럭시S22는 799달러로 100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 올해 4월에 재출시된 갤럭시S20 FE은 통신사들이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실상의 공짜폰으로 전락하면서 중저가 모델과 차이가 없어졌다.

IT매체 9투5구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 모델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S시리즈와 더 낮은 가격대로 책정된 갤럭시A 시리즈로 인해 ‘FE’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며 “특히 갤럭시S21 FE는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아 상당히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 FE 시리즈 단종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라인업 재정비 나서나
▲ (왼쪽부터) 갤럭시S21FE의 블랙,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색상 제품. <삼성전자>
이런 점을 고려할때 노태문 사장은 앞으로 FE를 접는 대신 Z시리즈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4는 전작과 비교해 힌지가 대폭 얇아졌으며 내부화면 가운데 주름은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갤럭시Z플립4는 전작과 같이 999달러의 정도의 가격이 책정돼 가격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Z시리즈 목표 판매량을 약 1800만 대로 잡고 있다. 이는 202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기존보다 10% 낮춘 것과는 대조된다. S시리즈와 Z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폰SE로 단순화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F, M, A, S, Z 등 너무 많은 라인업이 존재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주고 오히려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보급형 모델인 J시리즈를 A시리즈에 통합했으며 사실상 최상급 S시리즈에 노트시리즈를 흡수하는 등 라인업을 조금씩 정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5월 한 달 동안 제품라인업 정비, 공급망 관리 등과 관련한 내부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S FE 시리즈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IT매체 디지털트렌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A 중간에 FE가 있는 것이 삼성전자 사업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일반 고객은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더 적은 예산으로 S시리즈의 성능 또는 그 일부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FE 모델의 단종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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