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 추세에 접어들어 백신사업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2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개발이름 GBP510)’은 6월 국내 허가를 받은 뒤 이르면 3분기 안에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도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질병관리청과 2천억 원 규모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코로나19 백신 분배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기존 전망치보다 적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재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각 국가가 기존 코로나19 백신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추가접종률도 낮아져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에 대한 기대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한 주요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 합산 전망치는 2022년 631억 달러에서 2023년 336억 달러, 2024년 201억 달러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백신 매출 고성장이 가시화하거나 증설,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9980억 원, 영업이익 499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5.3%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