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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날개없는 추락' 우려, 일시적 투매현상 경계 분석도 나와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6-14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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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경제 흐름이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맥을 못 추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뒤 14일에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 '날개없는 추락' 우려, 일시적 투매현상 경계 분석도 나와
▲ 14일 오전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의 하락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뒷받침되고 저점매수로 지수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어 추가적 하락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심리적 동요에 따른 일시적 투매를 경계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500선을 간신히 방어하면서 장을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25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72.96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전날보다 11.54포인트(0.46%) 내린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0선이 붕괴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올해 1월3일 코스피지수는 2988.77에 장을 시작했다. 그 뒤 5월10일에 올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96.56을 기록하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고 한달여 만에 2500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13일 코스피지수는 3.52%나 급락하며 올해 최고 하락률인 3.50%(1월27일)를 넘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의 충격에 따른 해외증시 급락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해외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3%대 급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8.3%)를 크게 웃도는 8.58%를 기록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고 당분간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91%), 나스닥지수(-3.52%)가 동반 하락했다. 

이어 13일에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3.88%), 나스닥지수(-4.68%)가 모두 급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기대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6.6%로 나타나면서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미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앞서 예고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넘어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물가불안과 금리상승으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국내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하반기 코스피지수를 향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던 전문가들도 전에 내놨던 전망을 다소 수정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지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하지 못하면 하반기 전망에서 제시한 코스피 3천 포인트 탈환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안도랠리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와 근거들을 되돌아본다"며 "3분기 안도랠리 전망은 유지하나 경로는 예상보다 험난하고 시간과의 싸움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좀 더 조심스러운 대응, 확인 이후 매매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의 추가적 급락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기지지선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도 실종된 만큼 현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상으로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높아진 유가에도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256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 이익 하향조정 폭만 고려하면 환산지수는 2500포인트가 지지선"이라며 "해당 지지선을 하회한다면 일시적 투매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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