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의회가 2035년까지 가솔린 및 디젤 차량 판매를 끝내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최근 가솔린 및 디젤차량 판매비중을 10%로 줄이자는 중도 우파 의원들의 타협안을 부결하고 2035년에 가솔린 및 디젤 차량 판매를 종료하기로 의결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가 9일 보도했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
유럽의회의 이번 의결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시행될 수 있다. 현실화 가능성은 각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을 없애야 한다는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스칼 캉팽 유럽의회 환경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기후중립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역사적 결정이다"고 평가했다.
기후중립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유럽의회는 이날 탄소배출권거래제도(ETS)를 전면 재검토하는 법안을 두고 내용이 부실하면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탄소 국경세와 사회적 기후기금 등 관련 법안 표결도 연기됐다.
탄소 국경세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관해 부과하는 관세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