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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 돌아온다, '알트코인' 리스크에 대안으로 부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6-07 1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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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 돌아온다, '알트코인' 리스크에 대안으로 부상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관련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에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세 반등에 속도가 붙고 있다.

루나 급락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주요 가상화폐를 ‘알트코인’의 대안으로 주목하면서 시세 상승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저점으로 판단하고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4.3%, 이더리움 시세가 2% 상승하는 등 가상화폐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는 6월 초까지 약 9주 동안 역사상 가장 길게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약 6만9천 달러로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해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3만1천 달러대로 절반 미만에 그치지만 4월 20%, 5월 27%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낸 뒤 회복세에 접어든 셈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시장 조사기관 코인쉐어 분석을 인용해 6월3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펀드를 통한 비트코인 순매입 규모가 1억259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장기간 이어지던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흐름이 멈추고 신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코인쉐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상대적 안정성에 주목해 기타 가상화폐인 알트코인 투자를 줄이고 비트코인 매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바라봤다.

이더리움은 아직 비트코인과 같은 뚜렷한 기관 투자자 매수세 증가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세 반등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더리움 역시 시가총액 등 측면에서 다른 가상화폐 대비 안정성을 주목받아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은 5월 발생한 테라와 루나 등 스테이블코인 성격을 띠고 있던 알트코인의 시세 급락 사태가 가상화폐 투자 지형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세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와 리스크에 대응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대거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 반등 흐름과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확대는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의 낙관적 시세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3만8천 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시세보다 약 20% 가까이 상승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비트코인이 부동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앞으로 시세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더리움 시세는 비트코인과 달리 확실한 반등 흐름을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큰 연관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며 “다만 이더리움 시세에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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