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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세아제강지주 강관 수요 급증, 이주성 신사업 자금줄 든든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6-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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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인 해상풍력발전시설 하부구조물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이 고유가로 강관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이 사장의 신사업 투자에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세아제강지주 강관 수요 급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1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성</a> 신사업 자금줄 든든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흐름을 타고 에너지 플랜트용 강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철강협회 집계를 보면 선두 세아제강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체들은 올해 1분기 모두 44만5009톤 규모의 강관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분기보다 30.5%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수출하는 물량은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50% 넘게 증가한 27만6973톤에 이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원유와 셰일오일 및 가스 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플랜트 확충에 필요한 강관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하는 데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고유가 현상은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5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생산량 부족 등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올해 연간 평균 유가를 배럴당 97.68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평균 유가보다 배럴당 30달러 가까이 치솟은 수준이다. 2023년 평균 유가도 배럴당 83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시장 환경에 힘입어 세아제강이 강관사업에서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두게 되면 이 사장으로서는 해상풍력발전시설 하부구조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확보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세아제강은 세아제강지주의 핵심 계열사다.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제강 지분 49.53%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 실적이 좋아지면 세아제강지주의 배당수익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세아제강은 2021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3500원을 지급했다. 2020년과 비교해 1천 원 많은 수준인 데다 2018년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로 인적분할된 뒤 최대 규모였다. 

세아제강이 강관 수요 확대로 올해 좋은 실적을 낸다면 그만큼 세아제강지주로 향하는 배당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해상풍력발전시설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이 될 수 있다.

이 시장은 세아제강지주의 미래 먹거리로 모노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노파일은 해상 풍력발전시설의 기초골격이 되는 강철기둥을 말한다. 

해상 풍력발전시설은 바닷 속에 모노파일을 세우고 위에 선풍기 모양의 블레이드와 터빈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아제강지주는 모노파일을 생산하기 위해 2021년 8월 영국에 100% 자회사 세아윈드를 설립했다. 이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을 건립하기로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장은 영국 정부와 협약에서부터 법인 설립, 글로벌 풍력발전 기업에 납품까지 모노파일 사업을 총괄하면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새 먹거리가 있다고 보고 전담조직을 꾸려 직접 해외마케팅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제강지주는 2021년 7월 세아윈드에 약 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면서 추후 3년 동안 4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세아제강지주는 2020년 8월 영국 정부의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걸정했을 때 이를 위해 연간 생산능력 16만 톤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22년 공장 설립을 앞두고 생산능력을 24만 톤으로 기존 계획보다 50%나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장이 모노파일사업에서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읽힌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때 연간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100개는 영국의 한 해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다. 이보다 생산능력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세아제강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런 든든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이 사장의 모노파일 사업 확장에도 힘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 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323억 원, 영업이익 19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46.1% 늘어나는 것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 시추장 수는 올해 들어 20% 늘었고 지난 1년간 60% 가까이 급증했다”며 “특히 미국이 러시아산 강관 수입을 금지하면서 북미 에너지용강관 공급이 당분간 빠듯할 것으로 전망돼 세아제강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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