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7 등에 듀얼카메라 공급을 늘려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이 3분기부터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해외 거래선의 신규모델 출시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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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하반기에 매출 3조4772억 원, 영업이익 20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96.2% 급증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올리는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 탑재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도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크게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해외거래선의 신제품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며 이에 듀얼카메라의 단가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며 “해외 거래선 내 입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에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올해 하반기에 매출 1조6천억 원을 넘겨 지난해 하반기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분기까지는 실적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분기에 영업손실 66억 원을 낼 것”이라며 “애플의 물량감소로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2분기에도 적자를 내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 주가는 25일 전일보다 6.45%(5300원) 오른 8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5월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9일에는 52주 신저가(7만500원)를 고쳐 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듀얼카메라 공급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