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고가아파트의 가격이 세 달 연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5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보다 0.61% 상승했다. 올해 2월까지 둔화하던 지수가 3월부터 세 달째 뛰고 있는 것이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선도 아파트 50개 단지에는 서울 강남의 대표 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뿐 아니라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 잠실주공5단지, 목동신시가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대장주’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최근 실거래가에도 반영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m²는 5월1일 38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보다 8억3천만 원 오른 것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초구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130m²도 바로 전 거래에 비해 5억 원 오른 37억 원에 매매됐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은 올해 1월 7.4배에서 5월 8배로 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큰 재건축 강남 아파트가격 상승 탓에 선도아파트 50지수가 높게 뛰었다”며 “보유세 부담완화 대책을 보고 다주택자들 사이에서 서울과 수도권 고가1주택 보유심리가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