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그룹이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모형을 개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30일 기업의 ESG 수준 평가를 통해 여신과 투자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ESG 평가모형을 개발한 것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처음이다.
ESG 평가모형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함께 개발했다.
기업의 ESG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ESG 모형’과 각 투자에 따른 영향과 지속가능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지속가능 모형’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기업의 ESG 수준은 A+~A-(우수), B+~B-(보통), C(미흡) 등 7개 등급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우선 데이터 공개 규모가 비교적 큰 국제회계기준(IFRS)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관한 평가를 진행한다.
그 뒤 모형을 더욱 정교화해 비외부감사 중소기업까지 평가 대상을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의 대상을 선정할 때 ‘ESG 평가모형’을 통해 산출된 등급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들이 ESG 평가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공동 개발한 이번 ‘ESG 평가모형’은 기업의 ESG 수준을 데이터에 기반해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ESG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탄소배출량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ESG 실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넷제로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