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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새 성장동력 육성 잰걸음, 바이오 진출하고 케미칼에 집중투자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5-30 1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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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꼽은 바이오사업에서는 최근 미국 공장 인수로 행보를 본격화했으며 기존 주력사업인 화학분야에서도 롯데케미칼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그룹 새 성장동력 육성 잰걸음, 바이오 진출하고 케미칼에 집중투자
▲ 롯데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롯데지주>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라 그룹 전반적으로 새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는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향상하려는 노력이 핵심이다”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지주는 최근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2천억 원이다.

롯데지주는 조만간 바이오사업을 전담할 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약 42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약 64개 나라에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아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도 갖추고 있다.

롯데지주는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규제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의약품사업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시러큐스 공장에 추가 투자도 한다.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 운영과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된 북미 지역의 판매 영업을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에도 대규모로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2030 비전’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재무적 목표로는 탄소감축성장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특화제품)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와 전지 소재, 리사이클, 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이미 3월에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만들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체계적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통해 수소시장을 선점하고 배터리와 고부가 소재사업에 추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에 모두 6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하고 활용해 연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암모니아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내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안에 합작사를 설립하여 충전소사업과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반을 활용하는 등 수소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친환경차 분야에는 모두 4조 원을 투자해 연매출 5조 원을 내겠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배터리 제조사의 현지 진출 확대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따라 미국에 전지소재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을 상반기 안에 설립한다.

차세대 배터리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미래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리튬메탈 음극재와 액체전극,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자체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과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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