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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총선' 보궐선거 종반 초박빙 판세, 국민의힘 압승 가능성도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5-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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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쟁이 치열하다.
 
윤석열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야 하는 국민의힘과 정권교체 직후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모두 의석 한 자리가 간절하다.
 
'미니 총선' 보궐선거 종반 초박빙 판세, 국민의힘 압승 가능성도
▲ 국회 본회의장의 모습.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지역 7곳 중 기존에 차지하고 있던 4곳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3곳에서도 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막판까지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의창, 제주 제주을 등 7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지난 총선이 불과 2년 전에 치러져 잔여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만큼 당선시 '현역 프리미엄'을 상당하게 누릴 수 있는 기대감도 있다.

이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새 정부를 출범한 여당과 압도적 의석 확보를 노리는 야당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승패가 갖는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출범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윤석열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때 180석에 이르다가 167석까지 줄어든 의석수를 회복하며 거대야당으로 존재감을 재부각할 수 있다.

양당 모두 한 석을 양보하기 어려운 절실함 속에서 보궐선거 판세는 국민의힘 쪽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4석, 민주당은 3석을 각각 승패 기준선으로 내걸었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던 안방을 사수하며 1석이라도 추가하면 승리, 자당 지역구만 내준다면 패배라는 셈법이었다.

경기 분당갑과 충남 보령서천,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의창 등 4곳은 국민의힘이, 계양을과 원주갑, 제주을 등 3곳은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차지했던 지역구다.

선거 직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에서 모두 앞섰고 나머지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비교해 지난 대선과 연동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음에도 국민의힘이 앞서는 형국이다. 최근 당내 성비위 사건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계양을은 이 지역 5선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패배 뒤 두 달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면서 출마했다. 이 후보는 19~20대 성남시장을 지내 경기 분당갑 출마 전망이 있었지만 적진 대신 안방을 택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지역밀착형 인물 공천’ 의지에 따라 윤형선 후보가 나왔다. 윤 후보는 1961년생 61세로 25년 동안 이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앞서 20~21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송 전 대표에게 잇달아 패배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52.20%의 득표율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43.62%)를 8.58%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연고지 대신 인천 계양을 에 출마한 데 따른 부정적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와 TV조선 의뢰로 23~25일 경기도 거주 8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8.1%의 지지를 받아 44.4%를 얻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분당갑은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활동을 마친 뒤 자신이 세운 회사인 안랩이 위치한 이곳에 출마했다.

민주당에서는 역시 벤처신화 주역으로 통하는 김병관 후보가 나왔다. 김 후보는 1973년생 49세로 웹젠 대표이사 등을 거쳐 최근까지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선 김은혜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3~24일 경기 분당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는 56.1%, 김 후보는 28.2%의 지지를 얻었다.

충남 보령서천은 김태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 판사 출신 장동혁 후보가 나왔다. 장 후보는 1969년생 52세로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민주당에서는 나소열 후보가 출마했다. 나 후보는 1959년생 62세로 서천군수를 3번 연임했으며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을 지냈다.

리얼미터가 뉴스1대전충남본부 의뢰로 20~21일 관내 101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55.4%로 37.1%에 그친 나소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강원 원주갑은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서 원주시장 출신 원창묵 후보가 나왔다. 원 후보는 1960년생 62세로 29·30·31대 원주시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정하 후보가 출마했다. 박 후보는 1966년생 55세로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등으로 근무했다.

한국리서치가 KBS춘천방송총국·춘천MBC·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의뢰로 16~22일 원주·태백·정선·화천·인제·원주갑 거주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원 후보는 37.0%, 박 후보는 36.8%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제주 제주을은 오영훈 전 민주당 의원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서 김한규 후보가 나왔다. 김 후보는 1974년생 47세로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변호사로 근무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캠프 등에서 일했다.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 부상일 후보가 출마했다. 부 후보는 1971년생 50세로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제주·의정부지검 검사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제주CBS 등 언론4사 의뢰로 23~24일 관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5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 후보는 35.6%, 김 후보는 34.6%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경남 창원의창은 박완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국민의힘에서 전 한나라당 대표였던 김영선 후보가 나왔다. 김 후보는 1960년생 61세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4선 의원을 지내며 한나라당 대표까지 역임했다.

민주당에서는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1970년생 52세로 재선 경남도의원을 했고 경남도의회 의장에 올라 최초 여성의장이자 최연소 의장 기록을 세웠다.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경남매일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22~23일 관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영선 후보는 53.1%, 김지수 후보는 32.0%의 지지를 받았다.

대구 수성을은 홍준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국민의힘에서 이인선 후보가 나왔다. 이 후보는 1959년생 63세로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등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김용락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1958년생 64세로 경북일보 정치사회부장, 대구일보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을 역임했다.

대구 수성을은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나와 있지 않으나 국민의힘의 텃밭인 만큼 이인선 후보가 이변없이 승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5년 뒤 차기 대선 도전이 예상되는 여야 잠룡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점이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고전하고 있는 반면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이들의 당락은 향후 정치권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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