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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대체감미료 해외사업 본격화, 최낙현 미국과 유럽시장 먼저 공략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5-22 14: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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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낙현 삼양사 식품그룹장 대표이사가 실적개선을 위해 대체감미료의 해외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양그룹의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는 대체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 설비도 갖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원료인증(GRAS)'도 획득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채비도 이미 마쳤다.
 
삼양사 대체감미료 해외사업 본격화, 최낙현 미국과 유럽시장 먼저 공략
▲ 최낙현 삼양사 식품그룹장 대표이사.

22일 삼양사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 수출국으로 삼아 대체감미료 '알룰로스'의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룰로스는 무화과와 포도 등에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며 칼로리를 제로 수준으로 줄인 대체감미료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효소를 이용해 액상형 알룰로스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울산에 전용 공장을 짓고 결정형 알룰로스 생산을 시작했다. 결정형 알룰로스는 수출시 취급이 용이해 글로벌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루 설탕과 동일한 형태로 공급되므로 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

앞서 삼양사는 5월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일본국제식품소재박람회 2022(IFIA Japna 2022)에 참가해 결정형 알룰로스를 글로벌 기업에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일본국제식품소재박람회는 식품 소재와 식품 첨가물 분야의 신제품과 신기술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전 세계 300여 개 기업과 약 3만 명의 참관객이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삼양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 세계적으로 4~5곳의 경쟁사가 있지만 삼양사의 알룰로스 생산 기술력과 생산 비용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취득하기도 했다. 안전원료인증은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지 인증해 주는 제도로 이 인증을 받으면 안전성 염려없이 식품에 쓸 수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식품 포장에 첨가당(식품에 포함된 천연당 이외에 추가로 들어간 당류) 표기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알룰로스는 표기 대상에서 제외돼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알룰로스를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구분해두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규모는 2019년 3억2460만 달러에서 해마다 5.74%씩 성장해 2026년에는 4억8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삼양사는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올리고당을 원료로 한 프로바이오틱스(인체 유익균)인 '케스토스'의 수출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케스토스를 생산하는 기업은 삼양사가 유일하다.

케스토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올리고당의 한 종류로 장내 유익균 증식, 원활한 배변 활동, 면역 증강,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는 아산병원과 함께 진행한 쥐를 이용한 전임상(동물시험) 결과 케스토스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케스토스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한 뒤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향후 6년간 개발 기관이 독점 제조·판매 권리를 가질 수 있어 제조사 소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유통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알룰로스와 케스토스 등 대체감미료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배경으로 악화된 삼양사 식품사업부의 실적을 꼽는다. 

삼양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4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6.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6.08% 감소했다. 

특히 식품사업부는 2021년에 매출 1조2387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가 급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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