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91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18%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6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고 2분기에는 약 100억 원대 환수금액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50억 원 추가 횡령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횡령 사건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직원의 횡령사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유동비율 상향 조정 철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거래일 연속 크게 내렸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각종 악재 요인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물량 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상당폭 약화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일부 물량을 남겨둔 점도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3.6% 가운데 2.3%를 블록딜로 매각했는데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 1.3%를 남겼다”며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기면서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가 이어지게 됐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