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비에이치는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와 빠른 신제품 생산에 따라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된 점도 비에이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비에이치 주가는 2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올레드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제조·판매·수출하는 회사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비에이치의 북미 고객사인 애플은 아이폰13 상위 라인업을 2분기 증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14 생산도 이미 시작돼 비에이치는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에이치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37억 원, 영업이익 16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25% 증가하는 것이다.
애플은 2분기 하위 라인업의 생산량을 줄이고 아이폰13 상위 라인업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비에이치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에이치는 고가의 프로 라인업에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4도 2분기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불확실성 해소 및 경쟁사 철수로 인한 예상 물량 확대에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차세대 아이폰은 기존 모델 대비 카메라 성능 향상,디스플레이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높은 수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하반기에 출시되는 점도 비에이치에 호재다.
비에이치의 폴더블폰 관련 매출 비중은 2021년 5.5% 수준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에이치가 인수를 발표한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도 인수 작업 완료에 따라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비에이치는 올해 3월 LG전자의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을 1367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비에이치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해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