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년여 만에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종합 유통업체 타겟(Target) 주가 급락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3대증시가 모두 급락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만149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37포인트(-4.73%) 내린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2% 하락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월마트에 이어 타겟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실적 및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소비주들은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향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17일(현지시각) 월마트 주가가 11.4% 내린 데 이어 18일에는 주가가 6.8% 추가 하락했다. 또한 18일 월마트의 경쟁사 가운데 하나인 타겟 주가는 하루 만에 24.9% 급락했다.
타겟은 이날 실적을 발표했는데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분기 주당순이익(EPS)가 2.19달러로 시장전망치인 3.06달러를 28.2% 밑돌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이 가운데 경기소비재(-6.6%), 필수소비재(-6.4%), IT(-4.7%)의 낙폭이 가장 컸다. 타겟 실적 부진 여파로 소비재 섹터들이 각각 6% 이상 폭락했다.
낙폭이 가장 적었던 업종은 유틸리티(-1%), 헬스케어(-2.6%), 에너지(-2.8%)였다.
전날 5% 급등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5.2% 급락했고 다우 운송지수도 7.4% 급락했다.
종목별로 타겟 실적 여파로 코스트코(-12.5%), 달러 트리(-14.4%), 로우스(-5.2%), 홈디포(-5.2%) 등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메타(-5.1%), 마이크로소프트(-4.8%) 등 빅테크 종목들도 급락한 가운데 특히 테슬라(-6.8%), 아마존(-7.2%), 애플(-5.6%) 등 소비주들의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