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세미콘이 반도체 설계기업 텔레칩스 지분을 인수해 시스템온칩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X세미콘은 그동안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시스템온칩에 집중해 왔는데 텔레칩스 지분투자를 계기로 사업저변을 넓힐 수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
LX세미콘은 앞서 17일 텔레칩스 주식 151만5천 주를 약 268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텔레칩스는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이번 주식취득으로 LX세미콘의 텔레칩스 지분비율은 10.93%가 된다.
LX세미콘은 텔레칩스와 협업을 통해 차량용과 가전용 시스템온칩(SoC)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스템온 칩은 여러 가지 기능을 지닌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반도체를 말하며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은 특정한 목적의 기능을 설정해 정해진 일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반도체를 의미한다.
LX세미콘의 시스템온칩 부문 매출은 2021년 기준 약 22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디스플레이 구동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집중돼 있어 성장성이 제한적이었다.
정 연구원은 “텔레칩스는 자동차 AVN(Audio/Video/Navigation), 디지털 콕핏용 AP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며 “LX세미콘과 텔레칩스의 협업은 제품 다변화를 이룰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LX세미콘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5750억 원, 영업이익 5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38.9%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