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5-11 09:38:1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5월 FOMC 이후 증시 급락의 원인이 공포감에 휩싸인 투자심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하락이 멈추기 위해서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4월 CPI 및 근원CPI, 중국 증시 상승의 연속성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 뉴욕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를 괴롭혔던 악재의 공통분모로 높은 물가가 꼽힌다. 이에 4월 물가지수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긴축통화정책 강도가 낮아질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4월 CPI 및 근원CPI의 예상치는 각각 8.1%, 6.0%로 지난달 8.5%, 6.5%를 하회한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 물가가 고점을 통과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커지는 계기가 될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을 향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FOMC가 끝나고 하루 뒤부터 뉴욕증시 3대지수는 3거래일 동안 S&P500 -7.3%, 나스닥- 10.7%, , 다우 -5.4% 급락했다.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사태와 중국의 봉쇄에 따른 물가 상승 부담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연방준비제도의 력한 통화 긴축 △연준의 긴축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은 몇달째 미국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문 연구원은 "물가와 통화 긴축 등은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거론되던 변수인 만큼 5월 FOMC 이후의 증시급락을 유발하는 변수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5월 이전 증시가 기존에 알려진 악재와 싸웠다면 5월 현재 증시 하락은 투자심리와 싸움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닥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의 공포&탐욕지수는 10일 기준 22로 집계됐다. 극도의 공포심 구간(0~25)에 해당한다.
한달전 공포&탐욕지수는 46으로 중립 구간에 머물렀는데 5월 첫주 들어 공포심 구간(32)에 들어섰다.
이에 더해 안전자산수요를 가늠하는 최근 20일 동안의 채권 대비 주식 수익률 지수도 공포심 구간에 진입한것으로 나타났다.
문 연구원은 "이는 5월 둘째 주에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한다면 전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매물 출회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