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문 일대에서 열린 등산로 개방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에 올라 서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북악산(백악산) 등산로가 완전 개방됐다.
정부는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 기념행사를 열었다. 오전 7시 북소리가 3번 울리며 관람객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지난 1968년 1월 발생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으로 일반 관람객이 오를 수 없는 통제구역이었다.
김신조 사건은 당시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54년 만에 등산로가 완전히 개방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등산로 기점은 청와대 권역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근처 두 곳에 있다. 입장한 뒤 백악정에서 길이 하나로 합쳐지고 만세동방을 거쳐 청운대 쉼터까지 이어진다.
청운대 쉼터를 기준으로 서쪽은 창의문, 동쪽은 숙정문이다.
다만 북악산이 개방돼도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어서 드론비행 및 촬영, 흡연, 음주가 모두 금지된다.
5월에서 8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산할 수 있다. 등산로 개방시간은 계절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가 시작된다. 이후 정오부터 청와대 관람 입장이 시작된다.
첫 날에는 사전신청에 당첨된 2만6천 명의 시민들만 청와대 관람이 허용된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