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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농민운동가 출신 첫 마사회장, 쇄신의 적임자로 인정받아 [2022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5-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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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정기환은 한국마사회 회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은 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마사회를 정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미래 성장동력인 온라인 마권 도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1963년 7월4일 전북 장수군에서 태어났다. 전라고등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 가톨릭농민회 국제연맹 회장을 맡는 등 가톨릭농민회를 통해 농민운동을 펼쳐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인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를 지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일했고 마사회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2022년 마사회장으로 임명돼 마사회 쇄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사회장은 그동안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맡아왔기 때문에 농민운동가 출신 회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조직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마사회 혁신안 마련
정기환은 2022년 4월21일 국민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마사회 혁신안’을 내놨다.

혁신안의 큰 방향은 △상생적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 △생명과 안전 우선의 경마환경 조성 △경마를 향한 부정적 인식의 전환 △말산업 저변확산 등이다.

주요 세부과제로는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장외발매소의 단계적 이전 및 폐쇄, 마사회의 독점적 권한 분산과 경마제도 운영의 개방성 확대, 경마 관계자의 참여권 보장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한 경마운영 체계 구축, 경마 현장 종사자 근무여건 개선과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제시됐다.

그 밖에 말복지센터 신설 및 말보호강령 제정 등 동물복지 확대, 불법 도박사이트 근절을 위한 감시와 제도적 기능 강화, 국산 경주마 및 승용마 선순환 생태계 구축, 마사회 운영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와 인사제도 개편 등도 추진한다.

마사회 혁신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 경마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과제 점검기구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기환은 혁신작업에 더해 마사회의 이름 변경까지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혁신안을 놓고 “마사회 혁신방안은 경영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마침표”라며 “직접 이행 경과를 점검하여 혁신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한국마사회 실적.
△마사회장 취임
정기환은 2022년 2월 제38대 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정기환의 마사회장 임명은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마사회장 자리는 그동안 주로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지해 왔는데 처음으로 농민운동가 출신 마사회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정기환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마사회 상임감사로 일하며 거둔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됐다.

새 마사회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 2021년 말은 마사회에는 어느 때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김우남 전 회장이 폭언과 부당채용 등으로 논란을 빚어 해임되는 과정에서 1년 넘게 마사회 수장 공백이 이어진 데다 고객만족도 조작, 모든 경영진의 황제승마 논란, 내부갈등 등으로 마사회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정기환은 상임감사 등으로 일하면서 마사회 쇄신 작업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온 만큼 직접 마사회를 이끌며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됐다.

정기환은 취임사를 통해 “경마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국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한국마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사회 적폐청산위원회 활동
마사회는 내외부 인사 9명으로 적폐청산위원회를 구성해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활동했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정유라 등 특정인에 대한 승마 지원 특혜 의혹 △현명관 전 회장의 특정인 재산종합보험 특혜 지원 의혹 △위촉직과 경력직 채용 관련 의혹 △위니월드 조성 및 운영 △용산 장외발매소 복합문화공간 설치 △서울경마공원 주차장 사업 △저성과자 선정과 교육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조사를 마친 뒤 마사회에 “조직의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조직 대표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고 과거 논란을 백서로 만들어 반성 및 교훈의 계기로 삼으라”고 권고했다.

마사회는 2019년 1월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적폐청산위원회를 통해 반성과 청산의 과정을 밟았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그동안 감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감사 등을 통해 드러난 각종 비위에 대한 적폐청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경영실태와 관행을 되짚어보고 반면교사 삼아 미래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오른쪽)이 2022년 3월31일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대회의실에서 청렴한 조직문화와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직무청렴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은 마사회 경영을 신속하게 정상화해야 한다.

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 수입원인 경마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2020년부터 순손실을 냈다. 마사회가 순손실을 낸 것은 194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마사회는 2020년 4368억 원, 2021년 순손실 3480억 원을 냈다. 2년 연속 이어진 순손실로 마사회는 2021년 차입경영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방역조치를 해제해 마사회의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022년 4월부터 경마장이 정상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마사회가 오랜 기간의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환은 마사회의 경마 운영을 이전처럼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성장동력인 온라인 마권 도입까지 이뤄내야 한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속적으로 반대해 그동안 온라인 마권 도입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국회의 관련 입법 노력, 경정과 경륜의 온라인 승자투표권 성공적 안착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들어서는 농림축산식품부도 온라인 마권 도입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국회와 세부 내용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환은 온라인 마권 도입의 원활한 추진에 전제조건인 마사회와 경마를 향한 부정적 여론 해소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농림부 장관이 온라인 마권 도입과 관련해 “경마를 놓고 대중의 부정적 인식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듯이 마사회와 경마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온라인 마권 도입과 마사회의 신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정기환은 마사회장으로 취임하며 “최우선 과제인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우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해결 방식에 대한 통렬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정기환 한국마사회장(맨 오른쪽)이 2022년 3월18일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사에서 '영천경마공원' 설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은 가톨릭농민회에서 오랜 기간 농촌과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농민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쌀시장 개방 반대 운동 등에 참여했다.

농민운동을 하면서 두각을 드러내 2002년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이 됐고, 2006년에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가톨릭농민회 국제연맹(FIMARC) 회장에 올랐다.

2015년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인 국민농업포럼의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정부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기환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지게 됐다.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마사회와는 2018년부터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인연을 맺었는데 2019년 4월 마사회 상임감사까지 맡았다.

정기환은 2021년 4월까지 마사회 상임감사로 일했다.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베네딕토’다.

사건사고
김우남 전 마사회장의 폭언 및 부당채용 시도
정기환이 마사회장에 취임하기 전 마사회는 1년 내내 수장 공백을 겪었다.

정기환의 전임자인 김우남 전 마사회장이 2021년 3월 취임한 뒤 한 달 만에 논란을 일으킨 뒤로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더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부당하게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고 했다.

심지어 비서실장 채용을 만류하는 인사 담당 직원에게 김 전 회장이 퍼부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새X야” 등 폭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김 전 회장은 청와대의 감사, 직무정지 등 절차를 거쳐 2021년 10월 해임됐다.

이후 마사회장 자리는 2022년 2월 정기환이 취임할 때까지 공석이었다.

△마사회 적폐청산 미흡 지적
마사회 적폐청산위원회의 작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9년 11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기수인 문중원이 유서를 통해 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자살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는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한 적폐청산위원회의 활동이 실패로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의 김혜진 공동위원장은 2020년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누가 무슨 이유로 적폐를 행했는지 살펴야 하지만 적폐청산위원회는 현상만 확인하고 구조적 문제는 진단하지 않았다”며 “어떤 목적으로 행동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고 당사자들이 응당한 처분도 받지 않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적폐청산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2022년 4월22일 전북 장수군에 있는 마사회 장수목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마사회>
2002년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6년 가톨릭농민회 국제연맹(FIMARC) 회장이 됐다.

2015년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를 맡았다.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이 됐다.

2017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를 맡았다.

2022년 한국마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4년 전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8년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1년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본인과 부모, 배우자, 장남, 장녀의 명의로 모두 3억653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984년 3월부터 1985년 5월까지 군 복무를 마친 뒤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어록
[Who Is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2022년 2월16일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마사회 혁신방안은 경영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마침표다. 직접 이행 경과를 점검하며 혁신 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2022/04/21, 마사회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최우선 과제인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 우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해결 방식에 대한 통렬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 (2022/02/16,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하며)

“사업의 결과만큼이나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마사회와 렛츠런 재단이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2020/07/27, 한국마사회와 렛츠런재단이 체결한 ‘반부패 청렴 양해각서’를 놓고)

“건강한 식생활을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시켜 왔으나 아직 기후변화, 식량문제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속적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2018/03/30, 범농업계 신춘교류회 및 정기총회에서)

“그간 농업계의 패러다임이 성장 중심이었다면 이젠 자치와 협동, 자연생태계를 고려하는 지속가능 패러다임으로 가야 한다. 모든 품목을 아우르고 면 단위 조직을 갖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그런 의견을 모아 나가야 한다.” (2016/08/12, 제15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 종합토론에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계각층과 연대 및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참여형 실천운동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 (2015/02/16,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에 취임하며)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대응해 각국의 고유한 농업이 다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식량·농업 다양성 협약을 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 각국의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각국의 식량주권을 인정하는 식량·농업 다양성협약이 국제법적인 효력을 갖도록 하는 법제화 운동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 (2006/05/29, 가톨릭농민회국제연맹 회장에 오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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