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5-09 0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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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금리상승 국면에서 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주 가운데서도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이 이번 주 선호종목으로 추천됐다.
▲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어주로서 은행주 매력이 떠오르고 있다”며 “은행주는 기술주, 성장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과 관련한 우려가 적다”고 바라봤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수익 수조를 지니고 있다.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면 차주들의 신용 위험이 커지면서 부실 증가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이를 염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빠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아직은 절대 금리 수준이 낮은 단계”라며 “과거와 달리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도 많이 달라져 있어 금리 상승기의 이론적 부실 증가 위험 논리만으로 막연히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파악했다.
그는 “더욱이 대안 업종이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수급적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방어주로서 매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은행주는 현재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주 주가는 지난주 1.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하락률 1.9%와 비교하면 3.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지난주 은행주를 8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며 “전반적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은행주가 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 가운데서도 이번 주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을 추천했다.
그는 “하나금융은 자사주 소각 깜짝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흐름 이어질 전망이다”며 “KB금융 및 신한지주가 실시한 규모와 동일하지만 주식수와 시가총액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 영향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은행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는 만큼 방어주로서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유일한 은행”이라며 “기업은행은 초저금리대출 리프라이싱에 따른 순이자마진 추가 상승 가능성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