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5월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환노위는 경과보고서를 통해 "후보자가 노동현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오랜 시간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전문가로서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임한 것과 삼성 계열사의 자문활동에 관해 취업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환노위는 "재벌과 노동자 사이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노동 현안에 관한 입장이 달라진 것을 보면 정권이 바뀜에 따라 철학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직 당시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노동부로부터 해임요청을 받은 사실도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도덕성, 조직관리 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환노위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산적한 고용·노동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험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이 후보의 인사청문회는 4일 열렸다. 국회는 지금까지 12명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의 인사청문보고서만 채택됐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4명은 이 후보자를 포함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측이 한동훈·정호영·원희룡·박보균·이상민 후보자의 낙마를 주장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았는데 이날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성명서를 내고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후보자에 대한 신상 검증 과정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 대부분이 말끔히 해소됐다"며 "정책검증 과정에서 후보자의 경륜과 식견, 전문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