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미'(Ami)의 저스틴김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으로부터 첫 아시아지역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어 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포브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미는 최근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신상품실험(NPE)팀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300만 달러 규모의 시드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 저스틴 김 아미 CEO.
메타 이외에 굿워터 캐피털, 1월 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콜라보레이션 펀드 등이 아미를 후원한다.
아미는 김 CEO가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던 벡나자르 압디카말로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올해 1월 설립한 디지털 정신건강 지원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기반을 뒀으며 기업의 직원들을 정신건강 상담사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미는 베타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메타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에서 아미의 성장 전망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이 25%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국립보건원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일반적 정신건강 질환의 사회적 비용이 직원 결석, 생산성 손실 등 연간 12억 달러로 추산됐다.
김 CEO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 건강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메타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메타로 브랜드를 변경한 이후 첫 아시아 지역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NPE팀은 2021년 12월2일 미국 이외의 지역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CEO는 서울외국인학교를 나와 미국 터프스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홍콩 블룸버그 사업개발팀을 거쳐 국내 가사도우미 서비스 플랫폼 '미소'에서 총괄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일했다.
김 CEO는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 지역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 3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