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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대작 'J100' 출시 임박, 기업가치 높일 디딤돌 될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5-02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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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대작 'J100' 출시 임박, 기업가치 높일 디딤돌 될까
▲ J100 스케치 이미지. <쌍용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J100(프로젝트명)’ 판매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로서는 현재 새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지만 자동차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가 신차 J100으로 주력차종인 SUV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매각 과정에서 몸값이 높아지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J100의 가격을 3천만 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쌍용차의 차량 라인업에서 준중형 SUV인 코란도 가격(2253만~2903만 원)과 대형 SUV 렉스턴 가격(3717만~5018만 원)을 고려해 나온 추정치다. 

쌍용차는 올해 6월부터 J100의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출시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노동조합도 앞서 한국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J100은 이미 P2(시험 양산모델 2단계)까지 진행됐다”며 “P2는 사실상 완성차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쌍용차가 계획대로 양산을 진행한다면 J100이 재매각 과정에서 쌍용차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최근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신차를 출시하기 이전에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J100이 사전계약에서 흥행몰이를 한다면 쌍용차로서는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SUV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쌍용차는 5월 말까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공개입찰에 돌입해 6월 말까지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개입찰 과정에서 J100이 사전계약 흥행기록을 내놓는다면 입찰 가격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공산이 큰 셈이다.

특히 쌍용차에 현재 뚜렷한 볼륨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J100의 판매 성과가 난다면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로서는 추후 경영부담이 한결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쌍용차는 기존 볼륨모델이었던 티볼리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J100이 중형SUV라는 점에서 수익성에는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의 지난해 베스트셀링모델은 티볼리로 1만6535대 판매됐다. 2020년 2만3453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29.49%나 감소했다. 

이는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QM6(3만7747대)과 한국GM의 최고 인기모델 트레일블레이저(1만8286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물론 J100이 포진한 중형 SUV 시장에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차종별로는 중형SUV시장 규모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크다는 점은 J100의 흥행 가능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통계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중형SUV는 37만1113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7%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SUV는 14만7694대, 소형SUV는 16만293대, 중형세단은 16만5507대, 준대형 세단은 27만1332대가 각각 팔렸다. 

경쟁 차종이 강력하긴 하지만 쌍용차로서는 J100을 앞세워 판매 흥행을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J100을 차질 없이 양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J100의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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