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 비용이 나란히 늘어났다.
18일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3조8117억 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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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출한 3조7957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7%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1분기 연구개발비로 1조148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1분기 집행한 1조116억 원보다 약간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도 매출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7.6%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일수록 기술혁신에 집중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자업계는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물인터넷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스마트홈과 관련한 융합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두 회사가 연구개발 비용을 늘린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 밑에 개발팀, 사업부문별 연구소, 종합기술원 등 3단계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각 사업본부 산하에 단기간에 출시할 제품과 기술을 연구하는 개발팀과 연구소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