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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과 키오스크 사업 확대, 장익환 B2B로 실적 안정성 높인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27 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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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로봇과 키오스크사업을 앞세워 B2B(기업간 거래)사업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B2B사업은 특성상 고객별 매출규모가 크고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주력 TV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장 부사장이 B2B사업을 확대하면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 로봇과 키오스크 사업 확대, 장익환 B2B로 실적 안정성 높인다
▲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 부사장.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가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가진 강점을 활용해 KT와 협력을 통해 로봇 관련 B2B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방역로봇 ‘LG 클로이 UV-C봇’을 출시한 것을 포함해 안내로봇, 서빙로봇, 셰프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7월10일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빙로봇을 무료로 시연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로봇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2020년부터 서빙로봇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서빙로봇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LG전자는 KT와 로봇사업에서 협력을 놓고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제조사인 LG전자와 로봇관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KT가 협력한다면 B2B영역을 중심으로 로봇공급을 늘리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의 디지코(디지털솔루션기업) 전환 방침에 따라 B2B사업 확장에 힘주고 있다. 

장익환 부사장도 LG전자의 B2B사업 확대 과제를 안고 2021년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BS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런 두 회사 사이 협력이 이뤄지면 B2B사업 확장에서 시너지가 생길 공산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아울러 장 부사장은 키오스크(무인주문단말기)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에는 매장에 설치해 고객의 셀프주문을 위해 사용되는 ‘LG키오스크’도 출시하며 모니터와 로봇에 이어 B2B사업을 위한 제품군을 늘렸다.

대기업이 키오스크 제품을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두 번째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00억 원가량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주문을 위한 키오스크 도입이 확대됐고 아예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하는 무인상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키오스크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176억 달러(21조 원)에서 2027년 340억 달러(40조 원)으로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부사장은 연내 북미, 유럽 등의 해외 시장에 키오스크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키오스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이 로봇과 키오스크로 B2B사업 비중을 높인다면 LG전자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HE사업본부(TV, 오디오, 홈뷰티기기 등), 전장사업본부, BS사업본부(로봇, 사이니지) 등 4개 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B2B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LG전자에서 BS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1091억 원을 올렸는데 LG전자의 B2B 사업을 담당하는 비지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약 2조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B2B사업은 고객단위 매출 규모가 크고 한 번 고객이 되면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로서는 B2B사업을 확대하면 B2C(기업과 고객사이 거래) 중심인 TV나 생활가전과 비교해 안정적 이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B2C사업은 업황, 글로벌 상황 등에 따라 받는 변동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6일 올해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면서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TV의 글로벌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 제재 영향으로 LG전자로서는 이 지역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의 생활가전 매출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LG전자는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를 향한 모든 선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2021년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매출 2조335억 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가 되지 않지만 이들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2020년(1조6634억 원)보다 22.2%나 증가할 정도로 입지를 빠르게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선적 중단 결정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LG전자에서 BS사업본부와 함께 B2B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전장)는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7조 원 수준까지 커졌다. 장 부사장이 BS사업본부 매출 확장 속도를 높인다면 LG전자의 B2B사업 확장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갖고 있는데 BS사업본부가 사업규모를 키우면 전장과 함께 B2B사업으로 회사 전체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는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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