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인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흥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장기흥행과 하반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6 출시에 힘입어 애플의 아이폰7을 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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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스마트폰사업에서 애플보다 더 뛰어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 "갤럭시S7이 1분기에 이어 연간으로도 기대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부진한 사이 성장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갤럭시S7 시리즈가 여전히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에도 세계에서 155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은 기존제품이 안고 있던 여러 단점을 개선하고 가격도 낮아져 소비자로부터 매력이 높아졌다"며 "엣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수급이 원활해 공급에도 차질이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가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다 엣지 모델의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판매부진 요인을 갤럭시S7에서 크게 개선했다.
더욱이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6S에 이어 중저가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아이폰SE'마저 인기를 끌지 못해 갤럭시S7이 프리미엄 수요를 크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7은 올해 4천만 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대 흥행작인 갤럭시S4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S4보다 부품단가가 낮아 수익성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장기흥행은 애플이 하반기에 내놓는 신제품 아이폰7에 대한 시장반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을 일반형과 대화면의 플러스모델,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프로모델 등 3가지로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은 "대만의 부품공급사들은 아이폰7이 성능면에서 예상보다 크게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며 "애플이 아이폰7로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계속 공략하면서 성능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 갤럭시노트6을 내놓으며 틈새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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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
갤럭시노트6은 미국에서 아이폰7보다 한 달 정도 이른 8월15일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채인식기능과 6기가 램, 퀄컴의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23' 등 고사양 부품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6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탑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요한 마케팅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갤럭시S7 흥행의 바통을 넘겨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7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갤럭시노트6에 수요를 뺏길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략적 측면에서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갤럭시노트6에서도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