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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생산 정상화 가시권, 송호성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 경신 기대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4-27 1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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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 사태가 완화되면서 생산 정상화를 내다보고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대기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고수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기아 생산 정상화 가시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 경신 기대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27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기아는 1분기 1조6065억 원의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기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조2024억 원, 영업이익 5조965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7.8% 증가하는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도 최대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대기수요와 낮은 인센티브(대리점 판매장려금), 환율 상승 등으로 기아는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이 더욱 원활해지면 물량 증가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초 기아가 내건 영업이익 목표치인 6조5천억 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송호성 사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하반기 중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송 사장은 우선 수요가 집중되는 부분에서 안정적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EV6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10월까지 화성2공장 보완공사를 진행해 이르면 올해 말 EV6 생산을 시작한다.

기아 노사는 화성3공장에서 생산하는 EV6를 화성2공장에서 병행생산 하는데 최근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성2공장은 현재 생산 5년차에 접어들며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는 K3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2021년 1분기보다 0.6% 감소한 반면 EV6와 니로EV 등 전기차는 148.9% 늘어난 4만315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욱이 EV6는 현재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까지 약 18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적체 물량을 해소할 수 있는 생산 능력 확대가 절실한 셈이다.

기아는 지난달 인도공장 생산체제를 3교대로 전환해 가동률을 높였다. 인도는 1분기 판매가 9.4% 늘었다. 글로벌 판매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지역은 서유럽과 인도뿐이다. 

기아는 인도에서 올해 2021년보다 34% 증가한 24만3천 대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송 사장은 국내 생산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 1분기에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현대자동차와 달리 글로벌 판매대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기아의 내수 기준 이월주문(백오더)은 지난해 초 약 10만 대에서 이달 약 47만대까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1분기 국내 생산물량을 수출위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기아가 수익성 방어보다는 해외 이월주문(백오더)을 소화하며 글로벌 가동률 상승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6월말 이전에 이월주문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 사장이 잇달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을 세운 점도 고수익 기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 1월 니로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 니로EV 완전변경 모델, 하반기에는 셀토스, 레이, K5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2021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 2년 동안 판매가 3300만 대 줄어들며 대기수요가 누적된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출시할 때 할 때 그동안 오른 원자재 가격 등도 차량 가격에 반영해 자동차 가격이 인상된다.

부품 공급 개선과 연계해 신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면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고수익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회복 속도가 빠른 기아와 같은 업체들은 테슬라처럼 공급 우위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고 분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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