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참여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로 했다.
경영권 가치를 고려하면 거래 규모는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X그룹은 계열사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통해 매그나칩과 같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사업을 하고 있어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X그룹에서 인수 주체는 LX세미콘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LX세미콘은 2021년 말 연결기준으로 6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46.5%를 기록해 안정적 재무구조도 지니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4년 시스템반도체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올레드(OELD)패널 구동칩 등을 주로 생산한다.
디스플레이 구동칩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의 본사와 공장은 한국에 있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미국 씨티벤처캐피탈을 거쳐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했으며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들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에서 제동을 걸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