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경영자 부사장(왼쪽)과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오른쪽)이 26일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탄소중립 기술 조인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서울 본원에서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과 공동연구실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21년 4월 탄소중립 및 수소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유망한 탄소중립 기술과제 10개를 도출했다.
이 가운데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 파급력 등을 고려해 'CO₂(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은 전기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직접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 높은 에틸렌까지 직접 생산할 수 있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매스와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적으로 발굴한 원천기술로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다.
이 기술은 발효당과 같은 바이오매스나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외에도 농업이나 임업에서 나오는 나무 폐기물 등을 원료로 확장할 수 있어 식량자원 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경영자(CTO) 부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중립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관련 원천 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과학기업으로 탄소중립 관련 혁신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