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전날보다 3.45%(3.45달러) 떨어진 배럴당 9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전날보다 3.45%(3.45달러) 떨어진 배럴당 9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6월물 브렌트유도 3.76%(3.99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 유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사망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정부는 25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가면서 베이지의 봉쇄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로 중국의 4월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요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방안의 코끼리로 보인다”며 “시장은 중국의 성장둔화가 국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방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달러 가치가 유로 등 주요 국가의 통화 대비 상승함에 따라 달러로 거래하는 원유가 상대적으로 비싸진 것도 매도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25일 101.76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말(102.9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크로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