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4-25 16: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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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투자가 베트남 최대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 자회사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등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BIDV증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등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BIDV 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BIDV증권은 1999년 11월 설립돼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중개업,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 순이익 188억 원, ROE(자기자본이익률) 22.2%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 지분 35%, 총 142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의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BIDV증권은 증자된 자금을 통해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고 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모바일, 디지털 사업에서 거둔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BIDV증권을 2026년까지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선점해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증권의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