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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유퀴즈 논란 일파만파, '투표조작' 수습 강호석 대형악재에 곤혹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4-22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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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유퀴즈 논란 일파만파,  '투표조작' 수습 강호석 대형악재에 곤혹
▲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시청자 게시판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과 관련해 CJENM과 청와대가 진실공방까지 펼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프로그램을 폐지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할 강호성 CJENM 대표이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 대표는 그동안 CJENM의 준법경영을 강화해 ‘프로듀스 101’ 투표순위 조작사건으로 실추된 CJENM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했는데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에 균열은 불가피해 보인다. 
 
CJENM 유퀴즈 논란 일파만파,  '투표조작' 수습 강호석 대형악재에 곤혹
▲ 20일 방송된 tvN의 '유퀴즈 온 더 블록' 150회 갈무리. 

22일 CJENM이 운영하는 방송채널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이 들끓고 있다. 

윤 당선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13일 이후부터 20일 방송이 나간 뒤 현재까지 윤 당선인과 관련한 글만 1만 건 이상 올라와있다. 

윤 당선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윤 당선인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방송을 폐지해야한다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정치편향성’이었다. 

‘유퀴즈’ 제작진들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요청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한 반면 윤 당선인의 출연은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후 논란은 CJENM의 ‘거짓말’로 옮겨가며 청와대와 CJENM 사이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오늘’에서 21일 CJENM이 앞서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절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자 CJENM은 ‘사실무근’, ‘오보’라며 법적대응까지 시사했다.

하지만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1일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이라며 "CJ가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재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은 커켰다. 
CJENM 유퀴즈 논란 일파만파,  '투표조작' 수습 강호석 대형악재에 곤혹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번 사태와 강호석 CJENM 대표이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강 대표와 윤 당선인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이면서 동시에 같은 검사출신이다.

두 사람의 이력을 보면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31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1993년 22기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다 1995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1997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발령받았다. 

이후에는 법무법인 ‘두우’와 ‘광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윤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이 강 대표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강 대표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 대표는 2020년부터 CJENM 경영지원총괄을 겸임하면서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엠넷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투표순위 조작사건으로 실추된 CJENM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CJENM의 이미지 재훼손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가입자를 올해 400만 명, 내년 800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이번 논란이 일면서 티빙 탈퇴 움직임마저 일고 있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티빙 가입자가 2020년 말 70만 명, 2021년 말 200만 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CJENM의 콘텐츠사업은 순항 중이었다. 

사태 초기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던 CJENM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몸을 사리고 있다. CJENM 관계자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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