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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 기술주 ‘닷컴버블’ 가능성 희박 전망, 방어 능력 지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20 0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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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 기술주 ‘닷컴버블’ 가능성 희박 전망, 방어 능력 지녀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10년 넘게 상승세를 지속해 온 미국증시 기술주가 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같은 급격한 주가 하락 사태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산업과 일상 생활에서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주가 충분히 주가 하락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기술주 하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이 최근 들어서 힘을 얻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과거에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기술주가 닷컴버블 사태 당시와 같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지만 이런 예측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닷컴버블 사태는 2000년 전후로 급등하던 이른바 ‘.com’기업 중심의 미국증시 주요 기술주가 2002년까지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78%까지 하락하며 여러 기업이 도산했던 사건을 말한다.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지나치게 반영돼 고평가 상태를 장기간 유지했던 만큼 큰 폭의 주가 붕괴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증시 기술주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파르게 상승하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닷컴버블 사태 재현의 징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0년 6879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기록했다가 2020년 1만6천 포인트선까지 상승한 뒤 올해 들어 1만3천 포인트대로 조정기간을 겪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인 2010년부터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일 때마다 이런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왔지만 현실화된 사례는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하락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져도 결국 투자자들은 기술주 매수에 힘을 실었고 최근 10년 이상 꾸준한 기술주 상승 추세가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첨단기술을 앞세워 새로 상장하는 IT기업들이 기술주 상승을 주도해 왔다며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닷컴버블 사태 재현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갈수록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일반 투자자들은 계속 기술주 붕괴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며 “기술주에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기술주에 관련한 사람들의 인식과 기술 전문기업들의 상황이 닷컴버블 때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첨단 기술이 대부분의 산업 분야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잡은 만큼 기술기업들이 실물경기와 동떨어져 있던 과거 상황은 지금과 다르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닷컴버블 사태는 이미 너무 먼 옛날의 일”이라며 “10년 이상 이어져 온 기술 전문기업들의 신규 상장과 주가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저금리 상태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기술주 투자 활성화를 유도했던 만큼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술주 성장 부진과 기술 스타트업의 신규 상장이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기술기업들이 충분히 이런 악영향을 방어할 만한 안정적 재무구조로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술주는 현재 ‘꺼지지 않는 거품’을 안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닷컴버블 사태가 미국증시에서 재현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증시 상장 기술기업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는 닷컴버블 때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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