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3분기까지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지속해 팬오션이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팬오션 목표주가 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팬오션 주가는 6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상해지역의 봉쇄 강도가 완화되고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건화물운임지수는 서서히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건화물운임지수는 2021년 10월 중순 5650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1월 말에는 1296포인트까지 낮아졌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중단과 브라질 폭우에 따른 철광석 생산 및 운송 차질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최근까지도 2천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건화물운임 상승은 중국 상해지역 도시 봉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도시 봉쇄에 따라 건화물선 해상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상해항의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기 중인 건화물선이 급증해 가용선복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인 건화물선 규모는 상해지역 도시 봉쇄 1개월 전보다 15% 증가한 220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에 건화물운임 하락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6.9%,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팬오션은 1분기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까지 건화물선운임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893억 원, 영업이익 5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8.9% 늘지만 영업이익은 8.5% 감소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