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4-20 08: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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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제품이름 펙수프라잔)’를 기반으로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대웅제약 본사.
19일 대웅제약 주가는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대웅제약 투자포인트가 마진이 높은 나보타와 펙수프라잔 실적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며 “현재 시점은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의 초입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71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것이다.
나보타 북미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사업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나보타가 3분기 유럽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정된 만큼 나보타 관련 실적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펙수클루의 출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펙수클루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올해 상반기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펙수클루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이다. P-CAB 계열 약물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보다 위산억제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식사여부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펙수클루의 주요 경쟁 제품은 앞서 2019년 HK이노엔이 출시한 ‘케이캡(성분이름 테고프라잔)’이다. 케이캡은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137억 원에 이르는 처방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연구원은 “현재 국내 소화성궤양용제시장에서 P-CAB 계열 약물의 점유율은 아직 11~12% 수준이라 장기적으로 P-CAB 제제가 침투할 시장이 충분하다”며 “펙스클루는 위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병용요법 등으로 적응증 확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허가 시점에 따라 추가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