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가치 순위.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가치에서 나이키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15일 영국의 브랜드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보고서(Brand Finance Apparel 50 2022)에 따르면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1년전 조사보다 9% 증가한 332억 달러(약 40조8200억 원)로 8년째 1위를 지켰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234억 달러(약 28조7700억 원)로 2위,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구찌가 181억 달러(약 22조2500억 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샤넬(153억 달러), 아디다스(146억 달러), 에르메스(135억 달러), 자라(130억 달러), H&M(127억 달러), 까르띠에(124억 달러), 유니클로(9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스포츠웨어 및 명품 브랜드의 가치가 급증하고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부진했다.
복종별 총 브랜드 가치를 살펴보면 명품 브랜드는 1년 전 조사보다 약 21% 성장한 1250억 달러였으며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약 10% 높아진 740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7% 감소한 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상위 10개 명품 브랜드 가운데 9개 브랜드가 브랜드 가치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으로 휴가를 보낼 수 없으면서 의류 지출이 명품 브랜드로 쏠렸다는 것이다.
지난 조사와 비교한 명품 브랜드의 가치 변화를 살펴보면 루이비통이 58% 증가한 234억 달러, 구찌가 16% 증가한 181억 달러, 아르마니가 9% 증가한 33억 달러로 조사됐다. 보스(BOSS),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의 명품 브랜드도 5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타일 연출보다는 편안함을 위한 의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라, H&M,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해이그 브랜드파이낸스 관리책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된 뒤로 패션산업의 시장은 기념비적 변화를 맞이했다”며 “편리함을 마케팅 전략의 중심으로 두고 럭셔리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온라인 전환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