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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KG그룹 앞서가, 중국 전기차 1위 비야디 참전 변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4-13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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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쌍방울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KG그룹이 유력한 후보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중국 1위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 등 외국계 기업도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실제 매각 공고가 나오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쌍용차 인수전 KG그룹 앞서가, 중국 전기차 1위 비야디 참전 변수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KG그룹 핵심계열사 KG케미칼은 13일 공시를 통해 "KG스틸홀딩스를 중심으로 KG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재매각 공고 이전에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G케미칼은 “앞으로 KG컨소시엄은 서울회생법원이 인수합병(M&A) 매각절차를 다시 공고하면 EY한영회계법인에 낸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인수주체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쌍용차 인수후보군 가운데 KG그룹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쌍용차 인수전은 쌍방울그룹과 KG그룹 ‘2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쌍방울그룹은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KB증권의 투자계획 철회라는 악재를 만났다.

가뜩이나 쌍방울그룹은 자체 자금력에서 KG그룹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의 이탈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쌍방울그룹은 자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그룹 규모로 볼 때 재무적투자자 없이 쌍용차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조 단위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능력 등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쌍방울그룹이 다른 재무적투자자를 구하지 않으면 KG그룹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각 공고가 나오고 실제 공개경쟁입찰에 들어가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까지 서울회생법원에서 쌍용차 매각방식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킹호스는 매물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보인 인수 내정자(우선 매수권자)와 사전에 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수자가 나오면 이를 최종 계약자로 선택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로서는 KG그룹이 우선 매수권자에 바짝 다가서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토킹호스 방식 공개경쟁입찰에서 변수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현재 쌍방울그룹과 KG그룹 외에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의지를 밝힌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와 금호에이치티,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외에 외국계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나온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도 최근 상거래 채권단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계 기업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이전부터 협상을 해왔던 카디널원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 비야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비야디가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다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1위이자 세계 3위 전기차 업체인 만큼 자금력도 풍부한 데다 쌍용차의 전동화 전환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이미 비야디는 쌍용차와 J100(프로젝트 명)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등에서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전기차 부분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산업 이해도 측면에서도 비야디가 KG그룹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비야디는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전기버스, 전기상용차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과거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고 기술만 빼갔던 이른바 '중국 자본의 먹튀’ 논란이 있었던 만큼 비야디의 쌍용차 인수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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