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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3대장 니오 판매량 주춤, 가격 인상에도 경영압박 가중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4-13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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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한 곳인 니오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중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니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가격을 인상해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 전기차 3대장 니오 판매량 주춤, 가격 인상에도 경영압박 가중
▲ 리빈 리샹 최고경영자(CEO).

13일 중국 현지 매체 팽배신문(펑파이신원)은 “니오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뒤늦게 가격을 인상했지만 더 좋은 미래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니오는 앞서 다른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릴 때 단기간 안에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몇 주 만에 입장을 뒤집었다.

팽배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3월21일 니오는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황이 전체 공급사슬 원가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어 객관적 환경 변화를 판단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4월10일 자동차 판매 가격을 1만 위안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생산 및 교부 상황 관련 설명 공지’를 통해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니오는 3월 중순부터 일부 부품 공급이 중단됐으며 조금 남은 다른 부품 재고로 지난 주까지 연명할 수 있었지만 상하이와 장쑤 등 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며 현지 공급업체가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니오는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때도 버티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판매량도 줄어들 수 있어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 경영상황에 압박이 가해지며 계획과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

니오는 올해에도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데다 2023년 4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의 최종 목적지가 자율주행, 자동주차 기술 등 고도의 스마트화에 도달하는 것인 만큼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장기 마라톤으로 보고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니오는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니오 판매량은 이미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팽배신문은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면 일반 고객에 차량이 인도되는 시기가 길어지고 최종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니오는 3월 중국 신생 벤처기업 판매량 순위 상위 3위에서 밀려나 5위를 보였다.

팽배신문에 따르면 3월 기준 니오 신차 판매량은 9985대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7.6% 늘었다. 하지만 3개월 연속으로 1만 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니오와 함께 중국 전기차 3대장으로 불리는 엑스펑은 판매량 1만5414대를 기록해 1위를, 최근 부상한 전기차 벤처기업 나토는 1만2026대로 2위를, 3대장 가운데 나머지 한 곳인 리오토는 1만1034대로 3위를 보였다.

팽배신문은 “2분기 니오 판매량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오 판매량이 저조한 것은 신제품 출시 속도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오는 지난 1년 동안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가장 최근 출시 모델이라 볼 수 있는 EC6은 2020년 9월에 나왔다.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신기술을 적용한 신형 모델은 물론 기존 모델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현지 매체 텐센트망(텅쉰왕)은 “니오 2021년 4분기 매출은 99억100만 위안(1조9천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9.1% 늘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는데 적자규모는 21억4300만 위안(4122억5천만 원)으로 연간 적자 규모의 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망은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 저조한 실적은 넘어가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니오는 현재를 살아가는 것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보도했다.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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