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조치로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전기차 생산공장 가동을 최소한 5월까지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공장 가동과 생산 정상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진다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 올해 실적과 주가에 모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13일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3월 말부터 가동을 중단한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전기차 생산 재개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GLJ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상하이 봉쇄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테슬라 상하이공장도 최소한 5월 중순까지 가동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GLJ리서치는 테슬라 협력사 관계자에게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테슬라가 3분기 말까지 상하이공장 전기차 생산량을 정상 수준으로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당국이 테슬라 전기차를 식품이나 의약품, 군수와 달리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물자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공장 가동 재개의 우선순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는 이유다.
GLJ리서치는 테슬라 주가에 아직 상하이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테슬라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GLJ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며 “상하이공장이 테슬라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동안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상하이공장은 현재 테슬라가 운영하는 전기차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유럽시장에도 수출된다.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에서 당분간 전기차를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면 중국과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공장 가동이 멈춘 동안 고정비 부담과 시설 투자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테슬라의 올해 수익성에도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의 악영향이 비중 있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협력사 관계자는 GLJ리서치를 통해 “상하이공장 가동 중단 시기는 최소 4~6주에 이를 것”이라며 “5월 중순 가동 재개를 가정하더라도 전기차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