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2라운드가 시작됐다.
임우재 고문이 2월 1심 이혼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이혼쟁점을 둘러싼 두 사람의 의견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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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과 임우재 이혼소송 2라운드 시작, 임우재만 법정 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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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
임우재 고문은 16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가정별관에서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은 수원지법 가사2부 심리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부진 사장 측은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변호인만 출석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재판진행 절차와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여서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만 참석해도 무방하다. 다음 기일은 6월13일 열린다.
임우재 고문은 10분가량 일찍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일체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임 고문이 직접 출석한 것은 혼인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이혼절차는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두 차례에 걸쳐 조정과정을 거쳤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1월 1심에서는 두 사람이 이혼을 하고 이부진 사장이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확보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임우재 고문에게는 월1회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권만 허락됐다.
임우재 고문은 1심 판결에 대해 “편파적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2월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임우재 고문은 항소심을 앞두고 삼성 비자금을 수사한 특수통 검사 출신 남기춘(56·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이혼·상속 전문 변호사인 박순덕(47·사법연수원 29기·법무법인 화연)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도 전면 교체했다.
이부진 사장 측은 윤재윤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항소심에서도 계속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
임우재 고문 측은 항소심에서 이혼사유가 없다는 점과 친권자 지정, 면접교섭권 등을 놓고 법정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이혼소송에서 면접교섭권을 1회로 제한한 1심 판결이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