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중장기 경제 전망과 비교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인 만큼 변수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와 경제 성장세 사이에 극심한 수준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중장기 경제 성장 전망보다 훨씬 고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증시와 실제 경제상황 사이 차이가 좁혀지기 시작한다면 증시가 하방 압력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정책 예고에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악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정책에 따라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증시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계속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의 수치에 거래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실제 현실은 매우 다르다”고 바라봤다.
연준은 올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거나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공격적 금리정책에 속도 조절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는 “경제성장률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전망이 아직 주식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방어적 전략을 써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