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본격적으로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부문 정상화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하이원 워터월드가 오는 16일부터 개장한다.
무엇보다 강원랜드 쪽은 하이원 워터월드가 올해 3년 만에 전 시즌 정상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방역, 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을 목표로 거리두기 완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18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 방향을 놓고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는 이미 하이원 워터월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완화된 상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수용인원 50% 제한 등 기준은 아직 워터파크 성수기가 아닌 만큼 당장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원 워터월드의 운영 정상화는 강원랜드의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이번에 운영 정상화의 고비를 넘기고 대외경쟁력 제고라는 다음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강원랜드는 ‘사계절 가족리조트’로 탈바꿈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하이원 워터월드는 하이원 스키장과 함께 비카지노 부문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강원랜드는 경제성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1700억 원을 들여 수용인원 기준 국내 4위, 실내면적은 국내 최대 규모로 하이원 워터월드를 조성했다.
하이원 워터월드가 처음 개장한 2018년에는 하이원 리조트 이용객 수가 384만 명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하는 등 기존 리조트 시설과 시너지를 내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사장에게도 하이원 워터월드의 정상 운영 시작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한 직후부터 비카지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여 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지속되면서 경쟁력 강화는커녕 리조트 사업의 정상 운영도 불가능했다.
하이원 워터월드의 이용객 수 역시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줄면서 저조한 실적이 이어졌다.
하이원 워터월드의 이용객 수는 2018년 29만3642명에서 2019년 48만30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2020년에는 3만1488명까지 떨어졌다. 2021년에는 6만5164명으로 약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리조트 부문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원 리조트와 워터월드 연계를 통한 시너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하이원 리조트 및 워터월드 이용권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련 프로모션을 꾸준히 마련해 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하이원 리조트 내 숙박시설과 연계한 ‘하이원 워터월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프로모션 확대 등 여부는 정부의 방역조치 변화를 지켜본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10월에 강원랜드 인근 동원탄좌 부지에 조성되는 탄광문화공원도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부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5월 탄광문화공원 개발 현장을 방문해 “지역의 숙원 사업인 탄광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리조트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하이원 워터월드와 루지 등 주변시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