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은행들이 2분기부터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분기 대출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9보다 15포인트 상승한 6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은행권의 대출 동향 및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부터 1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다. -100에 가까울수록 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금융기관이 많다는 것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심사를 완화하는 기관이 많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주택대출은 1분기 –14에서 2분기 11로 나타나 2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일반대출은 2분기 3으로 집계돼 1분기 –17에서 2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모두 1분기 0에서 2분기 6으로 6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가계에 관한 대출태도는 그동안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조정이 예상돼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에 관한 대출태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보합을 보였으나 추가연장 방안이 발표되면서 2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 1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12보다 1포인트 높아진 13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대출금리 상승세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