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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세계관 콘텐츠커머스 인기, '정준하' 이어 '거상 박명수' 흥행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4-11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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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세계관 콘텐츠커머스 인기, '정준하' 이어 '거상 박명수' 흥행
▲ 희극인 박명수씨가 등장한 SSG닷컴의 콘텐츠커머스 웹예능 '거상 박명수' 1화 모습. <유튜브 화면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이커머스업계에 콘텐츠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콘텐츠커머스는 웹예능과 같은 영상 콘텐츠에 상품 판매라는 커머스적 요소를 결합한 것을 말한다.

최근 눈에 띄는 콘텐츠는 MBC의 종영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세계관을 활용한 것인데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실적까지 챙겨 이커머스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콘텐츠커머스를 표방해 선보인 웹예능을 살펴보면 무한도전을 활용한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SSG닷컴이 론칭한 웹예능 ‘거상 박명수’의 1화 조회수는 11일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17만 회를 넘었다. 공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거상 박명수는 SSG닷컴이 CJENM과 손잡고 라이브커머스의 요소와 웹예능의 요소를 결합해 만든 콘텐츠로 CJENM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N D ENT’를 통해 공개된다.

거상 박명수의 성과는 tvN D ENT 채널에 올라온 다른 영상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최근 일주일 동안 tvN D ENT에 공개된 영상 수는 110여 개다. 이 가운데 거상 박명수 1화의 조회수를 뛰어넘는 영상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영상들을 제외하면 없다.

SSG닷컴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콘텐츠커머스가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무한도전의 역할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상 박명수는 희극인 박명수씨가 조선 최고의 거상 역할을 맡아 미국 거상의 딸 역할을 맡은 댄서 가비와 여러 과제를 수행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명수씨가 거상이라는 역할을 맡게 된 배경에는 무한도전이 있다.

박명수씨는 무한도전에 출연할 때 스스로를 ‘거성(큰 별)’이라고 부르며 캐릭터화를 해놓았다. 거성이라는 단어의 철자 하나만 바꿈으로써 박명수씨는 거상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다.

그는 2013년 방송됐던 무한도전의 한 특집에서 관상을 통해 본 조선시대 신분으로 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박명수씨는 거상 박명수 1회 공개 이후 진행된 SSG닷컴 라이브방송에도 나와 조회수 10만 건을 넘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는데 이는 팬층이 두터운 무한도전이라는 예능을 활용한 콘텐츠커머스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으로 콘텐츠커머스에서 성과를 낸 곳은 SSG닷컴뿐 아니다.
무한도전 세계관 콘텐츠커머스 인기, '정준하' 이어 '거상 박명수' 흥행
▲ 티몬의 자체 제작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에 출연한 방송인 정준하씨 모습. <유튜브 화면 갈무리>
소셜커머스 1세대인 티몬도 무한도전을 활용한 콘텐츠커머스로 재미를 봤다.

티몬은 2021년 11월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놈스튜디오’를 통해 방송인 정준하씨가 출연하는 자체 제작 웹예능 콘텐츠 ‘광고천재 씬드롬’을 내놨다.

이 콘텐츠는 정준하씨가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각 기업 대표를 만나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을 그린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준하씨가 광고를 의뢰한 기업을 찾아가 기업 홍보전단지를 직접 그려주고 의뢰 대가로 고객 혜택을 얻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정준하씨는 무한도전의 콩트 시리즈로 기획됐던 '무한상사'에서 맡았던 ‘정 과장’의 역할을 그대로 살려 광고천재 씬드롬에 출연했다.

실제로 정준하씨는 광고천재 씬드롬 티저 영상에서 티몬의 웹예능 콘텐츠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원래 다니던 회사(무한상사)를 오랫동안 다니다가 나왔다”며 “회사가 없어졌다”고 설명하며 광고천재 씬드롬의 세계관이 무한도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고천재 씬드롬 댓글 반응을 살펴보면 “정과장 콘셉트 너무 좋다” “무한상사 패션 오랜만이다. 정 과장님 돌아온거 진심 환영한다” 등 무한도전의 추억을 소환하며 반기는 글들이 많다.

티몬은 정준하씨가 출연한 광고천재 씬드롬이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자 시즌2 제작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현재 놈스튜디오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티몬은 광고천재 씬드롬과 같은 콘텐츠커머스 강화로 실적도 높였다.

통계분석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월 티몬을 찾은 이용자 수는 740만 명으로 2021년 1월보다 4.4% 늘었다.

티몬은 이런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유하며 광고천재 씬드롬의 누적 조회수가 150만 회가 넘었고 한 회차당 평균매출이 2억 원으로 높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콘텐츠커머스에 무한도전 세계관만 각광받는 것은 아니다. 

티몬은 3월 아프리카TV와 손잡고 공동기획 및 제작하는 게임 예능 프로그램 게임부록을 선보였다. 게임 마니아로 유명한 가수 김희철씨를 비롯해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방송인 김성회씨와 게임 전문 캐스터 성승헌씨 등이 출연했다.

CJ온스타일은 가수 출신 방송인 브라이언씨가 출연해 인테리어 팁을 전하는 콘텐츠 ‘브티나는 생활’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대부분 10만 회 미만으로 무한도전 세계관을 활용한 웹예능 콘텐츠의 평균 조회수인 20만 회를 대폭 밑돈다.

‘찐팬’을 보유한 검증된 프로그램을 활용한 콘텐츠가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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