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오른쪽). <연합뉴스>
8일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새 정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한 인물들이 추려지면서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금융위원장,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경제 원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두 사람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으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이종섭 전 합동참모차장,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가정보원장에는 권춘택 전 주미대사관 정무2공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 전·현직 검찰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자가 물망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이름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TF팀장인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언급되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임이자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도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신용현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김창경 한양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교수, 이승섭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강성천 현 중기부 차관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김병연 서울대학교 교수가 주로 언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는 이만희·홍문표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는 이양수·정점식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이 떠오른다.
윤 당선인과 함께할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는 장성민 정무특보와 강석훈 정책특보가 입길에 오른다. 윤 당선인이 경제에 밝은 인사를 중용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언급된다. 애초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력하다고 점쳐졌던 장제원 의원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모두 거절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안보실장에는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대선 캠프 외교안보 분야를 이끌어온 김성한 외교부 전 2차관, 안보실 차장에는 이명박 정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김태효 인수위원이 유력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장관 등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의 오십대 남성, 이른바 ‘서오남’이 주류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정부 인사에 청년을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장관 후보자 가운데 30는커녕 40대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윤 당선인은 2021년 12월18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공개모집 현장을 방문해 “20·30세대의 표를 받으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제가 정부를 맡으면 청년을 정부 운영에 대거 참여 시키겠다”며 “청년 정치참여를 독려하면 30대 장관은 자동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