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역사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해 용감한 결단이었다고 평가받지 않나"라며 "용산시대가 열리면 또 한번의 아주 용기있는 결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한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연합뉴스> |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국민통합 요소도 포함해 역사적으로 엄청난 일이다"며 "길게 보면 역사적 큰 결단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바라봤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광장의 촛불정신을 이야기할 때 으뜸가는 부분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만하라는 것이었다"며 "청와대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화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데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겠나"며 "이런저런 제약이 있다며 그냥 남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5년 연장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문제는 본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사 비용 문제로 왜곡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며 "대장동에서 남긴 돈의 반의반만 있어도 충분히 이사한다"고 반박했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계속 존치하는 데 의미가 없다며 폐지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여가부가 교육용으로 만든 테이프를 보면 모든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 가해자로 생각해야 하고 남성은 나쁜 남자가 아니란 걸 증명할 의무가 있다는 식이다"며 "그야말로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가부 역할을 맡을 다른 부처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관리할 부처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별도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거나 계획하는 것은 없다"며 "정계개편은 누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르익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 역할을 두고는 "윤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일하도록 도와야지 성공하지 못하면 괴로울 것 같다"며 "자리 욕심은 없으며 주변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수 있으면 그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