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제약사 킨토제약 주가가 크게 올랐다.
킨토제약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증명했다는 발표가 나온 데 반응했다.
6일 홍콩증시에서 킨토제약 주가는 하루만에 약 106% 오른 28.8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킨토제약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효과를 임상시험에서 검증했다고 발표한 데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 홍콩 항셍지수는 약 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는데 킨토제약은 이와 상반되는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킨토제약은 그동안 자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프록살루타미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임상시험 3상 대상군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및 사망률을 50~100% 수준으로 낮추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가 컸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대상자 가운데 50세 이상 비만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예방률은 100% 효과를 나타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킨토제약 주가는 최대 229%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가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주가는 전날보다 두 배 넘게 뛴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킨토제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유효하다면 중국에서 개발된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킨토제약 주가는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에도 600% 수준의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킨토제약이 임상시험에서 프록살루타미드의 효능 검증에 실패한 뒤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날 임상시험 3상 결과 발표가 다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킨토제약의 현재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와 비교해 약 22% 높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