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의 일원이자 친
문재인 계열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최 전 수석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 둔다”며 “단언컨대 저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월6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갈무리> |
정계은퇴 이유에 관해 최 전 수석은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제17대부터 제20대 국회까지 활동한 4선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 인사 가운데 한 명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렸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할 때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친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그 뒤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황본부실장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최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생활 20여 년을 정리했다.
그는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으로서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대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 정치인이 은퇴를 선언한 것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최 전 수석이 두 번째다. 김대철 기자